무신사의 장외 기업가치가 6일 새 1조원 넘게 불었다. 지난달 기관 간 구주 거래에서 평가받았던 4조원 초반대를 넘어 5조원 중반까지 올라섰다. 기업공개(IPO) 절차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비상장 거래 플랫폼 네이버페이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무신사는 비상장 시장에서 주당 2만6800원에 거래됐다. 지난 3일(2만1500원)과 비교하면 6일 새 24.7% 올랐다. 같은 기간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환산한 추정 시가총액은 4조3995억원에서 5조4840억원으로 1조845억원 증가했다.
상장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무신사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상장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기관 간 구주거래에서 평가된 무신사 기업가치는 약 4조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상장 시 이의 2배가 넘는 10조원을 몸값으로 언급 중이다. 무신사는 내부적으로 몸값 7조원은 넘겨야 투자사들의 동의를 얻어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2023년 KKR과 웰링턴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2000억여원을 투자받을 때 기업가치는 약 3조5000억원이었다.
국내 패션 플랫폼이나 전통 의류기업을 비교기업으로 적용하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무신사가 일본 조조타운이나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가까운 평가를 받으려면 해외 성장성과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시장에선 무신사의 해외 사업이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는지를 증명해야 7조원을 넘어 10조원까지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