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 개막을 열흘 앞둔 일본 나고야에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선수와 관계자 약 4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일부 경기장에서는 빗물이 새는 피해도 발생했다. 나고야시는 대회를 예정대로 열 수 있다고 밝혔다.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나고야에서는 시간당 104.5㎜의 비가 내렸다. 나고야에서 관측된 1시간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다다.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지하철과 시내버스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며 약 3500명이 대피소로 이동했다.
아시안게임 선수단도 영향을 받았다. 항구인 가든부두 일대 컨테이너형 임시 숙소에 머물던 선수와 관계자 약 400명은 대피 지시가 내려지자 고지대로 이동했다가 약 2시간 뒤 복귀했다. 이 숙소는 6일 문을 열어 요르단 등 일부 국가 선수단이 이미 입주한 상태였다. 이번 대회는 별도의 대규모 선수촌을 조성하지 않고 여러 숙박시설에 선수단을 분산 수용한다.
일부 경기장에서는 지붕 누수도 확인됐다. 그러나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은 "경기장 상태를 우려하지 않고 있으며 아시안게임을 예정대로 여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선수단에도 인명 피해는 없다.
아시안게임은 19일 개막해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45개 국가·지역에서 1만1000명이 넘는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농구 등 일부 종목은 10일부터 먼저 경기에 들어간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