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용 드링크제’ 대명사인 박카스 제품군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젊은 감성에 맞춰 내놓은 음료, 젤리, 에너지샷 등 신규 품목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면서다. 63년 된 전통 브랜드에 새로운 음용 방식과 제형을 더하며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박카스 브랜드 제품의 편의점 등 매출은 926억원으로, 약국 매출(757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각각 55.6%, 12.1% 증가해 올해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63년 출시된 박카스는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박카스D)과 편의점 등에서 파는 의약외품(박카스F)으로 나뉜다. 약국은 2011년 동아제약이 편의점·마트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한 뒤에도 10년 넘게 박카스의 최대 유통채널이었다. 채널별 비중 변화는 지난해 6월 ‘얼박사’ 출시를 계기로 본격화했다. 얼박사는 편의점용 얼음컵에 박카스와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젊은 층의 ‘꿀조합 레시피’를 반영한 에너지음료다. GS리테일과 공동 기획해 출시한 지 두 달여 만인 지난해 9월 GS25 매장에서 코카콜라 등 스테디셀러 제품을 제치고 음료 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 올해 6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3500만캔을 돌파했다.
동아제약은 신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며 젊은 감각을 이식하고 있다. 제로 음료 열풍을 반영해 올해 3월엔 ‘얼박사 제로’(사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만인 4월 누적 판매량 200만캔을 넘었다.
7월엔 기존 120㎖ 용량 에너지샷 ‘박카스 O’를 출시했다. 박카스F의 타우린 함량(1000㎎)을 30㎖여 앰풀형 용기에 담은 제품이다. 2018년 선보인 박카스맛 젤리를 리뉴얼한 ‘박맛젤’도 올해 내놨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