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승원, 양씨 자택서 단둘이 사진 찍었나" 공개 질의

입력 2026-09-09 17:45
수정 2026-09-10 08:48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9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신약 청탁 의혹 핵심 인물인 브로커 양수진 씨와의 관계를 지목하며 자택 방문 여부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승원 후보자는 양수진 브로커의 자택에 간 사실이 있나. 자택에서 단둘이 사진을 찍은 사실이 있나. 답하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양 씨와의 관계를 선후배 사이이자 성공한 여성 사업가와의 사무적인 관계로 해명해 온 점에 대해 한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 의원은 "오빠 동생 사이, 도대체 뭐냐. 계속 물어보는 이유가 이거다. 가십의 문제가 아니다. 두 분 사이의 사적인 감정이라든가 이런 문제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공적인 시스템이 무너진 거다. 그렇게 되면 이건 사생활 영역이 아니고 가십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계속 더 밝히기 전에 본인이 밝힐 기회를 드린다고 어제부터 말씀드리고 있는데 본인이 계속 외면하고 있다. 성공한 여성 사업가라고 하고 선후배 관계라고만 얘기하고 사무적인 관계처럼 말씀하고 계신다"라며 김 후보자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자에 나온 호칭 다 제외하고 하나 말씀드린다. 김승원 후보자에게 질문드린다. 양수진 후보자의 자택에 간 적이 있느냐. 답하라. 오빠라는 호칭이 결국 이 사건의 본질을 말해주고 있는 거다. 공직과 시스템은 그런 식으로 왜곡돼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7일 "신약 로비 의혹의 결론은 식약처에 부정 청탁한 적이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양 씨와의 사적 관계에 대해서도 "법조인이 잘 가는 음식점, 카페에서 손님으로 알게 됐고 이후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았다"라며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서 존중하고 친한 후배로 지내온 것은 맞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