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6층, 전용면적 34~119㎡ 총 1393실 규모다. 지하철 8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복정역이 도보권에 있고 실내골프연습장과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청약 접수는 오는 14일 청약홈에서 진행한다. 57개 타입을 크기별로 7개군으로 나눠 접수하며 1인당 1개군에만 신청할 수 있다. 청약 신청금은 300만원이다. 당첨자 발표는 17일, 정당계약은 18~19일 이틀간이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역과 청약통장 가입 여부,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추첨으로 정하고 재당첨 제한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 단지는 복정역 일대에서 추진 중인 복합개발 사업 ‘송파·위례 더그리드’의 첫 공급 물량이다. 송파·위례 더그리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대지면적 21만9000㎡, 연면적 166만㎡ 규모다. 총사업비는 13조원대로 조성이 끝나면 약 4만명이 상주하는 연구개발(R&D) 거점이 될 전망이다. 복합용지 3블록에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가 들어서고 2블록에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을 연구하는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거점 HMG퓨처콤플렉스가 조성된다. 인근에는 부지 면적 4만9000㎡ 규모의 포스코글로벌센터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갔고, 3만㎡ 부지에 주거·업무시설을 함께 짓는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교통 여건도 갖췄다. 복정역에서 잠실과 문정, 판교,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다. 고속철도(KTX)와 수서고속철도(SRT),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지나는 수서역은 수인분당선으로 한 정거장 거리다.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복정역·남위례역을 잇는 위례선 트램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차량으로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가든파이브와 스타필드 시티 위례, 삼성서울병원, 위례역사수변공원 등이 인근에 있다.
주거 공간은 57개 타입으로 구성했다. 전용 34~36㎡는 원룸형, 42~62㎡는 1~2룸형으로 설계했고 일부 타입에는 드레스룸과 팬트리를 넣었다. 전용 75㎡ 이상은 침실 3개와 욕실 2개를 갖춘 4베이 또는 탑상형 평면으로 4인 이상 가구 수요를 겨냥했다. 세대 내부에는 2.42m 높이의 우물천장을 적용하고 중문과 냉장고, 인덕션을 기본 제공한다. 현관 안심카메라와 10인치 월패드, 에너지관리시스템(HEMS)을 비롯한 스마트홈 설비도 들어간다. 주차공간은 1실당 1.19대로 계획했다.
금융 조건은 계약금이 분양가의 10%지만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로 정했다. 중도금은 5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전용 34~36㎡에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오피스텔은 주택가격 구간별 대출 한도 규제를 받지 않아 담보인정비율(LTV)이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다만 실제 대출 가능액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개인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업무용으로 등록하면 주택 수에도 산정되지 않는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청약 요건이 까다로워진 서울에서 오피스텔은 만 19세 이상인 다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고 청약통장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송파·위례 더그리드의 첫 공급 단지라는 점과 복정역 일대 개발 수혜가 더해져 수요자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