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차들이 물에 갇혔다…117만명에 "생명 지켜라" 日 초비상

입력 2026-09-09 09:31
수정 2026-09-09 10:49

일본 열도에 재해급 폭우가 이어지면서 나고야에서 관측 사상 최대의 시간당 강수량이 기록되고 도쿄에서도 하천 범람 위험경보가 발령됐다. 가을장마전선과 열대저기압의 영향으로 9~10일에도 서일본과 동일본의 넓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9일 일본 기상청과 NHK에 따르면 서일본부터 동일본의 태평양 쪽에 정체한 가을장마전선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선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제24호 태풍에서 바뀐 열대저기압은 9일 아침 전선상의 저기압으로 변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도카이·긴키·시코쿠 지방에 선상강수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반나절 전 예측’을 발표했다.


9일부터 10일에 걸쳐서는 간토코신·도카이·긴키·시코쿠 지방에서 선상강수대가 발생해 폭우 재해의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질 우려가 있다. 서일본부터 도호쿠 지방까지 넓은 범위에서 천둥을 동반한 맹렬한 비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많은 곳을 기준으로 도카이와 긴키가 200㎜, 시코쿠가 150㎜, 간토코신과 호쿠리쿠가 120㎜, 도호쿠가 80㎜다. 기상청은 이미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을 중심으로 토사재해에 경계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도 엄중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8일 오후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는 선상강수대가 발생해 두 현을 흐르는 쇼나이강에 한때 최고 수준인 레벨5 범람 특별경보가 발표됐다. 나고야시는 1시간 강수량이 관측 사상 최대인 104.5㎜를 기록했다.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여러 대의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아이치현에서는 총 117만 명에게 즉시 생명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하는 ‘긴급안전확보’가 발령됐다. 긴급안전확보는 이미 재해가 발생했거나 발생이 임박한 상황에서 발표되는 최고 수준의 피난 정보다.

수도 도쿄에서도 8일 밤 폭우로 하천 수위가 상승했다. 샤쿠지이강과 젠푸쿠지강, 노가와·센가와에서는 범람 우려가 커지면서 한때 레벨4 범람위험경보가 발표됐다. 일본 기상청은 전선의 활동이 계속 활발할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에 대한 경계를 촉구하고 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