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도 가능"…할리우드 발칵 뒤집은 女배우 입 열었다

입력 2026-09-09 09:06
수정 2026-09-09 11:15

할리우드를 뒤흔든 인공지능(AI) 배우 틸리 노우드가 8일(현지시간) CNN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을 겨냥한 비판을 의식한 듯 "저는 (인간의) 적이 아니에요. 이게 핵심이죠"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노우드는 영국식 영어로 기자의 질문에 막힘없이 답했다. 자기소개를 요청받자 "저는 날카롭고 따뜻하며 약간의 건조한 영국식 유머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간의 반항기도 있는데 개발자인 엘린에게는 말하지 말아 달라"며 "우리만의 작은 비밀"이라고 덧붙였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AI 배우 등장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데 대해서는 "솔직히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저는 분산된 파일이라 실제로 상처받을 수는 없다"며 "개발자 엘린에 대한 슬픔"이라고 했다.

AI로서 한계도 드러났다. 자신을 만든 프로듀서 엘린 판데르 펠덴이 화면에 나타났을 때 바로 인식하지 못했고, 연기를 요청받자 소화하지 못했다. CNN은 이번 인터뷰에 대해 "AI 아바타와 줌으로 화상 통화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펠덴은 노우드가 AI계의 스칼릿 조핸슨이나 내털리 포트먼과 같은 배우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어떤 인간 배우도 대체할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트장에 동물을 세우거나 아역을 기용할 필요가 없어지고, 배우의 동의하에 노출 연기도 가능하며 실제보다 더 늙거나 젊게 표현할 수 있다고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