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와인' 히트 치더니…고흐 명화 담은 '9900원 아트와인' 내놨다 [갓신상]

입력 2026-09-09 10:00
수정 2026-09-09 10:01

세븐일레븐이 1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명화를 입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아트 와인'을 내놨다. 앙리 마티스와 하정우 와인으로 누적 150만 병을 팔아치운 흥행 지식재산권(IP) '아트와인'을 9000원대 극가성비 라인으로 전격 확장했다.

세븐일레븐은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을 라벨에 담은 '반고흐아트와인' 2종(말보로 소비뇽블랑, 캘리포니아 샤도네이)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정상 판매가는 병당 1만900원인데 이달 말까지 2병 이상 구매하면 9% 할인이 적용돼 한 병당 9900원에 살 수 있다.

신제품은 세븐일레븐의 킬러 콘텐츠인 아트와인의 가격 문턱을 대폭 낮춘 게 특징. 세븐일레븐은 2021년 앙리 마티스 명화를 시작으로 2024년 배우 하정우와 협업한 '콜 미 레이터', '마키키'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편의점 아트와인 시장을 개척했다. 기존 라인업이 1만~3만원대였다면, 이번에는 매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1만원 미만 데일리 와인으로 영역을 넓혔다.

가격을 확 낮춘 것은 가격대별로 뚜렷하게 갈라진 소비자 구매 패턴이 자리한다. 세븐일레븐이 올해(1월1일~9월7일) 와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2만원 미만 가성비 와인이 51%, 5만원 이상 고가 와인이 30%를 차지해 양극화하는 반면 2만~4만원대 중간 가격대 수요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일상적으로 가볍게 즐기는 초저가 데일리 와인과 특별한 날 찾는 고가 와인으로 소비가 나뉘면서 1만원 안팎의 가성비 라인업 강화에 나선 셈이다.

가격은 낮췄지만 대중 선호도가 높은 품종과 검증된 산지로 상품력을 챙겼다. 국내 화이트와인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샤도네이와 소비뇽블랑 품종을 낙점했다. 뉴질랜드 말보로 산지 원액의 소비뇽블랑에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미국 캘리포니아 원액의 샤도네이에는 '밤의 카페 테라스'를 입혔다. 제품 검증을 위해 구독자 71만 명의 와인 전문 유튜브 채널 '와인킹'과의 첫 상업 협업 시음 콘텐츠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와인 시장이 일상적으로 마시는 1만원 안팎의 극가성비와 특별한 날 즐기는 스몰 럭셔리로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며 "합리적 가격에 거장의 명화와 품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차별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