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힌 오리알 70개 먹던 '24살' 120만 인플루언서…사망, 왜?

입력 2026-09-09 08:47

삭힌 오리알 먹방으로 유명해진 구독자 120만명 중국 먹방 인플루언서가 2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숨지기 사흘 전 마지막 영상에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돈보다 건강이 먼저"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8일 환구망, 산시TV 뉴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먹방 인플루언서 '간판잉잉'(본명 천쯔이)의 부모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딸이 지난달 17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천씨는 2002년생으로 12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했다. 현재 잉잉의 계정은 더 이상 검색되지 않는다. 기존에 게시됐던 콘텐츠도 모두 사라졌다.

잉잉은 사망 사흘 전인 지난달 14일 마지막 라이브 방송에서 음식을 계속 먹다가 저칼륨혈증으로 입원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혈중 칼륨 농도가 최저 2.3㎜ol/L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2.5mmol/L였다고 전했다.

잉잉은 먹방으로 반복해서 식사하다 칼륨이 빠져나갔다는 취지로 병에 걸린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저칼륨혈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또 먹방 활동 과정에서 오랜 기간 이어온 구토 유도 행위가 저칼륨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언제나 먼저"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사흘 뒤, 잉잉은 세상을 떠났다. 잉잉은 생전 먹방 인플루언서의 방송은 일반적인 라이브 방송과 다르다며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끊임없이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잉잉은 피단(삭힌 오리알)을 판매할 당시 방송 한 회에 60~70개를 먹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많이 먹을수록 방송 효과는 커지지만 몸이 이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부고에는 구체적인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잉잉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인물은 그가 장기간 저칼륨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심정지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