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박물관·미술관 절도 몸살…이번엔 르누아르 명화 2점 털렸다

입력 2026-09-08 22:15

유럽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도난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프랑스에서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 두 점을 도둑맞았다.

8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니스 인근의 작은 도시 카뉴쉬르메르 소재 르누아르미술관에서 '콜로나 로마노 부인의 초상(1910)'과 '우물가의 젊은 여성(1886)'이 도난 당했다.

도둑들은 당초 작품 네 점을 훔쳤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중 미술관 정원에 두 점을 버려둔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관 경보시스템은 새벽 5시 48분 울렸고 경찰이 5분 만에 도착했지만, 이들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브리앙 마송 카뉴쉬르메르 시장은 지역 방송과 인터뷰에서 "도둑들이 전기톱으로 울타리를 잘라내고 미술관 1층에 침입했다"면서 "절도범들이 장비와 미술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도난 사건이 발생한 이 미술관은 르누아르가 1919년 별세할 때까지 지냈던 마지막 저택을 1960년 전시 공간으로 만든 곳으로, 르누아르의 회화작품 13점과 조소, 가구,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도난당한 두 점은 모두 파리에 있는 오르세미술관 소장품을 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에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박물관·미술관들은 소장 보석이나 문화유산, 예술 작품을 노린 절도범들 탓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작년 파리의 대표 명소 루브르박물관은 8800만유로(한화 약 1370억원) 가치의 보석류를 도둑맞았고, 올해 3월에는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 마냐니 로카 재단 박물관에서 르누아르와 폴 세잔, 앙리 마티스의 작품들이 도난당했다가 몇 달 뒤에 회수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