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 출신 전직 경찰 간부가 대형교회 목사 측에서 수억원을 받고 다른 목사를 겨냥한 수사를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조윤철 부장검사)는 전직 경찰 A씨를 지난달 말 재판에 넘겼다. 공무상비밀누설·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다.
A씨는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교회 목사 B씨 측에서 갈등을 빚어온 목사 C씨의 횡령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7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현직이던 2022년 3월 교회 관계자에게 받은 고발장으로 C씨 관련 첩보를 작성해 과거 함께 근무한 구로경찰서 경찰관 2명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6월 퇴직한 뒤에는 C씨 사건의 수사 상황을 B씨 측에 알려주며 금품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A씨에게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하면서 혐의가 특경법상 사기로 바뀌었고, 영장이 발부돼 A씨는 지난달 초 구속됐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