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차익실현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면서 7000선 재탈환에 실패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에 거래를 마쳤다. 오픈AI발(發) 반도체 훈풍에 0.72%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기관 투자자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까지 매수세에 가세하면서 단숨에 7100선 위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장중 엔화 가치 급등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일부 나온 데다, 개인 투자자가 3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악화돼 상승폭을 일제히 반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조530억원 순매도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50억원과 6500억원 매수우위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19%)와 SK하이닉스(0.56%)가 소폭 엇갈린 흐름을 보이면서 장을 마감했다. 한미 원전 협력 기대감에 한전기술(16.6%), 대우건설(8.47%), 한전산업(4.24%), 우진(4.21%), 한국전력(4.12%) 등이 급등했다.
현대약품은 임신중지약 도입 기대감에 23.99% 폭등했다. 현대약품은 2021년부터 임신 중지 약물인 일명 '미프진'의 국내 도입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세 차례 신청했던 업체다. 미프진 도입이 결정될 경우 국내 판권을 보유한 현대약품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새 아이폰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폴더블 제품 수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비에이치(-8.13%), LG이노텍(-6.66%) 등이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 넘게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5% 떨어진 811.8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90억원과 620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18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인 빛과전자는 6G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 선정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오르비텍은 미 원전 협력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1원 오른 1345.6원을 기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