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안치환이 12·3 내란과 관련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안치환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스페이스에서 15집 '시즈 더 데이(Seize The Day)'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광야에서' '내가 만일' '바람의 영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철의 노동자' '오월의 노래' 등 수많은 명곡을 보유한 안치환은 대표적인 민중가수로 꼽힌다. 그의 음악은 시대를 노래하며 서정성과 저항성을 겸비한 한국형 포크록을 완성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치환은 지난해 '촛불 시민'에 대한 경의와 연대의 마음을 담은 디지털 싱글 '세상의 빛'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곡 소개에는 '우리의 인생에서 결단코 겪고 싶지 않았던 황당한 내란을 경험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적었던 바다.
이날 내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안치환은 "평화를 가장 (크게) 건드리는 문제 중 하나다. 전쟁도 그렇지만, 이건 가장 야만적인 방해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게 없는 세상에서 열심히 산다는 게 평화인 것 같다. 거대하게 조국의 평화나 남과 북의 평화라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평화는 아주 작은 것, '열심히 내 삶을 살 거야. 날 방해하지 말아줘' 정도인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안치환은 "우린 몇 년 전에 그 시기(내란)를 지나왔다. 내란의 주범들은 감옥에 가 있고, 그 사람들을 자꾸 잊어버리고 싶어 하는데 난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워낙 노골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정규 15집 '시즈 더 데이'에서는 사회적인 메시지 대신, 소소한 일상의 행복과 소중함에 대해 노래한다. 안치환은 "이제는 힘을 내고, 일상을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으쌰으쌰, 토닥토닥해줄 수 있는 노래들이 필요하다는 걸 감각적으로, 본능적으로 알뿐"이라고 말했다.
앨범은 이날 발매됐다. 타이틀곡 '나는 오늘만 산다'를 비롯해 '티비리모컨',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어', '생일 축하합니다', '동주와 지용 in kyoto', '이방인의 밤', '거울 속의 나', '꿈을 접었네', '봄길', '이 감덩어리가', '엄마 이별', '꽃잎이 떨어지면', '먼 훗날엔 모두 다 잊혀지겠지', '메멘토 모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까지 총 15곡이 담겼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