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 신고 누락과 북한 무인기 대응 등을 문제 삼으며 김승원 법무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국민 분노를 외면한 용혜인의 '노룩', 사법 검증에 핏대 세운 김승원의 '적반하장'에 이어 강신철 후보자는 '재산은폐'와 '미꾸라지 처세'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청와대의 인사 참사가 안보 라인까지 덮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 후보자는 장남이 지난 6월 매입한 7억원 상당 분당 양지마을 상가를 재산신고에서 세 차례나 누락했다"며 "전체 신고재산의 절반이 넘는 거액이 통째로 증발했는데도 3일이나 지나서야 '단순 실수'라며 수정 문서를 들고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철거민 특별분양으로 서초구 아파트를 취득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의혹 때도 돌아온 답은 한결같이 '실수'였다"며 "청약도 실수, 7억원 상가 누락도 실수, 왜 유독 이 정권 인사들의 실수는 부동산 불패 신화 앞에서만 반복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재산만 문제가 아니다. 사관학교 통합이라는 군의 명운이 걸린 최대 현안을 두고 강 후보자는 '과거도 미래도 우리 사관학교'라는 식의 황당무계한 선문답으로 일관했다"며 "오죽하면 '육사 뮤지컬학과 출신이냐'는 조롱까지 나왔겠느냐"고 했다.
이어 "여기에 또 하나, 그는 육사 46기다. 자신은 그 학교를 나와 별을 네 개까지 달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같은 학교, 후배들이 다닐 그 학교를 없애는 작업의 선봉에 서겠다고 한다. 자기가 딛고 올라선 사다리를 정작 후배들에게는 걷어차 버리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의 군 경력에는 실제로 지워지지 않는 오점이 있다"며 "북한 무인기 5대가 영공을 침범한 2022년 12월 사태 당시 합참 작전을 지휘하던 자리에 있던 사람이 바로 강 후보자다. 단 한 대도 격추하지 못한 이 부실 대응으로 이듬해 서면경고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전에서 증명하지 못한 능력을 처신으로 메워온 사람에게 지금 국군 통수의 중책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는 청문회 통과라는 오기와 아집만 부리며 결격 사유투성이인 세 후보자를 결사옹위하고 있다"며 "국회는 행정낭비, 군과 부처는 인력낭비, 국민은 혈세낭비에 피눈물과 분노만 쌓여간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는 '불통의 방패막이'를 즉각 거두고 지금이라도 부적격 3인방의 지명을 전원 철회하라"며 "그것만이 분노한 민심에 답하는 유일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