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ETF 수익률, 반도체가 갈랐다

입력 2026-09-08 15:53
배당을 앞세운 상장지수펀드(ETF) 성과가 상품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연간 배당률은 비슷해도 최근 1년 수익률이 5배 이상 벌어진 사례가 포착됐다. 특히 반도체 등 주도주 비중을 적극적으로 높인 액티브 배당 ETF가 강세를 보였다.

8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KoAct 배당성장액티브’와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의 연간 수익률은 각각 104.39%와 93.75%로 집계됐다. 두 상품의 연간 배당률은 7%대다. 같은 기간 ‘SOL 코리아고배당’은 연간 배당률이 4.84%였지만 연간 수익률은 19.13%에 그쳤다. 배당률 차이가 연 2~3%포인트대에 불과한 반면 수익률 격차는 80%포인트가 넘었다.

배당률이 4%대로 비슷한 패시브 ETF의 성과도 크게 갈렸다. ‘KODEX 고배당주’는 연간 배당률이 4.07%에 연간 수익률은 45.41%를 기록했다. ‘PLUS 고배당주’는 각각 4.04%와 38.04%다.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연간 수익률 36.88%),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34.74%), ‘TIGER 코스피고배당’(33.28%), ‘KIWOOM 코리아고배당’(26.58%) 등도 같은 4%대 배당률을 기록하면서 수익률은 제각각이다.

같은 배당 ETF인데도 수익률이 벌어진 것은 상품마다 편입 종목과 운용 전략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단순히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담는 데 그치지 않고 배당 성장 가능성과 주가 상승 여력 등을 함께 고려하는 상품이 늘었다. 특히 액티브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편입 종목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어 증시 주도주의 향방이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가 대표적이다. 현재 이 ETF의 최대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우(비중 22.41%)다. SK하이닉스도 21.67%에 달한다.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 가량이 반도체 및 관련주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포트폴리오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 당시 상위 종목은 현대차(7.11%), DB손해보험(5.93%), 한국금융지주(4.82%) 등 전통적인 배당주였다.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역시 반도체 비중이 높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1년 전 14.94%에서 현재 33.20%로 18.26%포인트 높아졌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