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술집 마담정치나 하는 장관 후보…청년 다 떠날 듯"

입력 2026-09-08 09:2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중심으로 악화하고 있는 여론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할 것이고 특히 청년들이 다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전 시장은 8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는 보수·진보 양당 극복 프로젝트라고 봤는데 "더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특히 "국정이 장난도 아닌데 술집 마담 정치나 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나 그걸 민원이라고 우기는 민주당, 철부지 같은 좌충우돌 가족부 장관 후보를 지명하는 걸 보니 계속 이러면 20%대로 지지율이 폭락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청년들이 모두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술집 마담 정치'는 제약사(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특히 술집 마담이라는 표현은 김승원 후보자와 관계를 맺은 브로커 양모 씨를 가리킨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가족을 둘러싼 논란과 더불어 소속 정당인 기본소득당이 이른바 '언더 조직'과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용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김 후보자는 전날 취재진 앞에서 도어스테핑을 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코로나19 임상 승인 치료제 개발업체 청탁 의혹과 가족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코로나 임상 승인 관련 민원 전달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게 했어야 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 없다"며 "그로 인해 식약처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니며, 검찰 불기소장에도 명확히 표시돼 있다. 민주당 초선 의원에 불과한 내가 검찰에 압력을 가해 기소유예를 만들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양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법조인들이 잘 가는 음식점, 카페 같은 곳에서 처음 손님으로 알게 됐고 그 이후 별다른 교류 없이 지내다가 근로기준법 사건을 맡으면서 변호를 맡았다"며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서 존중하고 친한 후배로서 지내온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2011년 임금체불 사건으로 기소된 양 씨 1심 판결문엔 "피고인은 서울 강남구 ○대표자로서 상시 8명의 근로자를 고용해 유흥주점을 경영한 사용자이다"라고 명시돼 있을 뿐 '카페'나 '식당'이라고 돼 있진 않다.

전날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해 37.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5%포인트 하락한 37.4%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지율은 8주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취임 후 최저치이기도 했다.

중도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진보층의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오른 57.3%였다. 반면 중도층은 5.5%포인트 떨어진 35.9%를 나타냈다. 보수층은 1.7%포인트 오른 19.2%였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59.5%였다. ‘잘 모름’은 3.1%였다.

리얼미터는 "2기 개각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특혜·공소취소 의혹 등 인선 논란과 부동산 세제개편안 유턴 논란, 대통령 사법리스크 관련 조국 발언 파장이 겹치면서 정부 인사·정책 신뢰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의 과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관련 청탁 파문이 확산하고 있으며, 용 후보자 또한 전방위적 비판을 받고 있다.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