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재 러·우 3자회담 재개 가능성…러시아 "배제 안 해"

입력 2026-09-07 22:52
수정 2026-09-07 22:54

러시아가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이 다시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 대표단이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차례로 방문한 데 이어 러시아도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타스 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3자 회담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구체적인 회담 장소와 시기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5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이들은 다음 날인 6일 키이우로 이동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회동했다.

쿠슈너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3자 회담이 다시 열리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서로 전달하는 방식보다 "모든 당사자가 직접 대화하는 방식"이 더 생산적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에 미국 대표단이 푸틴 대통령에게 제시한 종전안이 지난해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당시 논의된 내용과 어떻게 다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푸틴 대통령을 만난 데 대해서는 "평화를 향한 작은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대표단의 우크라이나 방문 결과와 관련해서는 아직 러시아 측에 전달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통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