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천안·안성·오산 잇는 '경기남부 메가시티' 뜬다

입력 2026-09-07 18:25

평택과 천안·안성·오산을 하나의 산업·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경기남부 메가시티' 구상이 추진된다. 천안 성환읍의 126만평 규모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부지에 들어설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평택항 등 경기 남부의 산업 거점과 연결하는 방안이다.

유의동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국민의힘·평택을)은 7일 평택시 중앙로에서 사단법인 평택신문방송언론인클럽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경기남부 메가시티 구상을 밝혔다.

핵심은 성환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과 평택의 산업 기반을 광역 교통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성환 국가산단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평택항을 도로·철도로 잇고 평택·천안·안성·오산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성환 국가산단은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가 이전하는 약 126만평 부지에 들어선다. 이곳에 미래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집적하고 인접한 평택의 반도체·항만 산업과 연계하면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를 아우르는 대규모 첨단산업 벨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유 위원장의 판단이다.

특히 평택에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기지로 성장하고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평택항이 자리 잡고 있다. 인접한 안성·오산의 산업 기반까지 연결하면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광역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 위원장은 "어느 한쪽의 성장을 강제로 누르는 방식보다 서울과 경쟁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택을 중심으로 천안과 안성, 오산을 연결하는 경기남부 벨트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남부 메가시티를 뒷받침할 광역교통망 확충도 추진한다. 지역 간 도로와 철도 연결망을 강화해 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한편, 기업의 물류비를 낮추고 인력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도 초점을 맞춘다.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평택항 신국제여객부두 정상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 위원장은 시설 보강 등에 추가 예산이 필요하더라도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보다 부두를 조속히 정상화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위원장은 "신국제여객부두 운영 지연 문제는 앞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며 "정상화를 위해 예산이 필요하다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국제여객부두 활용 방안도 관계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다. 신국제여객부두 정상화와 함께 구 국제여객부두의 활용 방안을 마련해 평택항의 항만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유 위원장은 지역 언론과 소통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추진하는 지역 사업과 정부 정책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유 위원장은 "지역 현안을 매주나 매달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분기에 한 번 정도 정례적으로 자리를 갖고 싶다"며 "지역 현안에 대한 생각과 사업 성과를 지속해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