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엔비디아 'AI 동맹'…제조 AX 속도 낸다

입력 2026-09-07 15:53
수정 2026-09-07 20:39
LG그룹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협력이 피지컬 AI와 ‘AI 팩토리’ 등 실제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제조·물류 현장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LG CNS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 웍스’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삼송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베라루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통합 인프라도 구축한다.

LG와 엔비디아는 올해 피지컬 AI와 AI 팩토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열린 협의에는 현신균 LG CNS 사장을 비롯한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현 사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세 차례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매디슨 황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도 피지컬 AI, 로보틱스, AI 데이터센터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 CNS가 지난 5월 공개한 피지컬웍스는 로봇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과 검증, 현장 적용, 운영·관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로봇 전환(RX) 플랫폼이다. 엔비디아가 고성능 AI 컴퓨팅과 로보틱스 기술을 제공하면 LG CNS가 이를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하는 구조다.

LG CNS는 스킬드 AI, 컨피그, 덱스메이트, 제네시스 AI 등 로봇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구글 딥마인드, AWS 등 글로벌 기업과도 RX 분야 협력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은 발표 자체보다 실제 프로젝트와 고객, 매출로 이어질 때 의미가 커진다. LG CNS의 AI·클라우드 사업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약 59%를 차지했다. 향후 LG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이 확대될수록 기술을 고객 현장에 구축하고 운영하는 LG CNS의 역할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가 AI 컴퓨팅과 로보틱스 기술 생태계를 제공하고 LG그룹이 제조와 로봇·AI 기술을 보유할 경우 LG CNS는 이 기술들을 실제 산업 현장과 AI 인프라로 연결하는 접점이 될 수 있다. LG CNS는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글로벌 사업 확대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