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거주하는 한 유튜버가 성당 살인 사건과 금은방 절도, 공중화장실 습격 등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거론하며 치안 불안을 호소했다.
구독자 7만여 명의 유튜브 채널 '제주도 꾸꾸지니'에는 지난 2일 '왜 이렇게 불안할까? 제주도민이 말하는 진짜 제주 치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유튜버는 먼저 지인의 친구가 겪었다는 택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집은 반대 방향인데 (지인의 친구가) 새벽에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탔다가 잠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 눈을 떠 보니 갈대밭이었다고 한다"며 "차는 세워져 있고 택시 기사는 밖에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갈대밖에 안 보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여성은 뒷좌석에서 내려 기사가 통화하는 사이 갈대밭을 헤치고 도망쳤고 이후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제주시청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벌어졌다는 사건도 언급했다. 유튜버는 "술을 마시고 집에 가기 전 새벽에 공중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옆 칸에서 갑자기 남성이 튀어나와 휴대폰 충전기로 목을 졸랐다"며 "여성이 비명을 지르자 옆 남자 화장실에 있던 젊은 남성이 뛰어 들어와 범인이 잡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뒤로 시청 공중화장실 밖에 안심화장실 조명과 안심 벨이 설치됐다"고 했다.
제주 무사증 제도가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상하이에서 밤 비행기를 타고 오후 11시, 12시쯤 제주에 도착해 공항과 가까운 노형·연동 금은방을 털고 몇 시간 뒤 새벽 첫 비행기로 돌아가 버린다"며 "이런 사건이 제주에서 두세 번 있었는데 두 번째 일당은 잡혔지만 처음 금은방을 털고 당일 출국한 사람들은 지금도 오리무중"이라고 했다.
자신이 직접 겪은 일도 털어놨다. 그는 "아는 파전 가게에서 사장님과 TV를 보며 나라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한국말을 알아듣는 중국인 가족이 큰 소리로 욕을 했다"며 "'여기가 너희 나라냐,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얘기를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했더니 부모가 일어나 식탁을 치며 흥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그들은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고 나갔고 장사도 안되는 사장님이 안쓰러워 내가 대신 계산했다"고 했다.
한편 유튜버는 영상에서 소개한 사례 가운데 일부는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 주변에서 전해 들은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