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또다시 최저치를 갈아치웠다는 조사결과가 7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5%포인트 내린 37.4%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오른 59.5%로 나타났다. 긍·부정 평가 간 격차는 22.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밖이다.
지역별로는 지난주 대비 서울(6.0%포인트↓), 대구·경북(2.9%포인트↓), 인천·경기(2.3%포인트↓) 등에서 긍정 평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는 5.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60대에서 각각 4.9%포인트 떨어졌으며, 40대(2.1%포인트↓), 70대 이상(1.3%포인트↓)에서도 일제히 하락했다. 50대에서만 3.1%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3~4일, 전국 1001명 대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8%, 국민의힘이 37.6%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4.2%포인트로 3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 접전을 유지했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1.3%포인트, 국민의힘은 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4.5%, 개혁신당 2.3%, 진보당 1.3%, 기타 정당 2.1% 순이었으며, 무당층은 10.5%로 집계됐다.
지지율 하락세의 배경으로는 인사 검증 논란과 정책 혼선 등이 지목된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나와 "2기 개각 장관 후보자들의 잇단 논란, 부동산 세제 개편안의 번복 논란, 대통령 사법 처리 관련 진보 진영 내 발언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복합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용혜인 성평등장관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논란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 청탁 의혹 등이 이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핵심 유튜버 김어준 씨는 "긍정적인 뉴스가 나와도 지지층에 닿지 않을 정도로 여론이 냉담한 상황"이라며 "하락 추세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어 한 달 내 20%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나 부동산 이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SNS가 아니라 직접 나와 대통령이 직접 본인의 언어로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