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터족 옛말?…'집 사는 20대 청년' 확 늘어난 日

입력 2026-09-06 18:16

특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임 일자리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족(프리+아르바이터)’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일본 청년층이 최근 들어 이런 흐름과 달리 집을 사려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일본 총무성 가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이하가 세대주인 2인 이상 가구의 자가 보유율은 지난해 40.7%를 기록,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높았다.

일본은 부동산 버블이 꺼지고 불황이 이어지면서 장기 대출 등으로 목돈을 들여 주택을 구매하기보단 월세 같은 주거 형태를 택하는 젊은층이 많았다. 프리터족의 등장 또한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는데, 한국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젊은층 역시 유사한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2000년대 초중반 20%대 초반에 그쳤던 일본의 20대 이하 세대주인 2인 이상 가구의 자가 보유율은 이후 오르다가 지난해 40%대에 진입했다. 이처럼 주택 구매를 미루던 일본 젊은 층이 달라진 것은 부동산 가격 급등과 금리 인상 여파로 풀이된다.

일본의 부동산 가격이 뛰는 데다 금리 인상까지 현실화하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집을 사기 어려워질 것이란 인식이 퍼졌다. 게다가 금융권에서 50년에 달하는 초장기 대출 상품을 내놓자 자가 구매로 돌아선 젊은층이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