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 브라' 올림픽 스타…명품백 올렸다 뭇매, 왜?

입력 2026-09-06 14:29

2026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인 네덜란드의 유타 레이르담(27) 선수가 고가의 명품 가방을 공개했다 동물 학대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레이르담은 올림픽 여자 1000m 경기 종료 후, 경기 종료 후 유니폼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노출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6일 네덜란드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니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레이르담은 최근 약혼자이자 인플루언서 복서인 제이크 폴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휴가를 보냈다. 그는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매장을 방문해 가방을 구매한 사실을 알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서 레이르담은 "나 사랑에 빠졌어"라는 글을 올리면서 팬들과 함께 쇼핑한 가방을 언박싱했다.

논란된 제품은 돌체앤가바나의 '마이 시칠리아(My Sicily)' 핸드백이다. 외신은 해당 가방이 파이톤 가죽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가격이 4950유로(약 78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파이톤은 비단뱀을 의미한다. 한국 공식 돌체앤가바나 홈페이지에서는 92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레이르담은 가방에 대해 "시장에 나온 지 3일밖에 되지 않았고 매장에는 단 세 개만 있었다"며 "내가 마지막 제품을 샀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가방을 들고 직접 워킹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해당 게시글에서 가방에 사용된 동물성 소재를 문제 삼았다. 한 틱톡 이용자는 댓글을 통해 "이 가방을 만들기 위해 뱀들이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진다. 이렇게 아름다운 물건 뒤에 엄청난 동물 학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런 일은 금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내구성이나 품질 때문이 아니라 외관을 위해 뱀가죽을 사용하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가방의 디자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도 나왔다.



레이르담은 평소에도 화려한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았다.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000m 금메달을 딴 뒤에도 명품 가방을 구매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 올림픽 동안 개인 전용기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레이르담은 이번 올림픽 여자 1000m 경기의 금메달리스트다. 1분 12초 31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그는 경기를 마치자마자 유니폼의 상의 부분 지퍼를 내려 나이키의 스포츠 브라를 노출해 화제가 됐다. 영국 더선은 당시 스포츠 브라 세리머니를 두고 "100만 달러(약 14억 4000만원) 가치의 세리머니"라고 평가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