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핵심가치…소비자 마음 움직였다

입력 2026-09-06 17:06

기술은 변하고 트렌드는 바뀐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브랜드는 변하지 않는 철학을 시대의 언어로 끊임없이 새롭게 이야기한다. 일관된 철학을 소비자와 탁월하게 소통하며 2026년을 빛낸 브랜드는 어디일까. ◇올해의 브랜드 어떻게 선정했나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한국소비자포럼·캠페인 인사이트가 주관하는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소비 트렌드 기초 조사와 대규모 소비자 투표, 전문가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가전, 리빙·펫, 뷰티, 식품, 캠페인, 인물·문화 등 15개 산업군에서 1차 선별된 브랜드를 대상으로 국내에서는 온라인 및 일대일 전화 설문을 통해 대규모 소비자 투표를 실시했다. 기업·지방자치단체의 캠페인이 브랜드를 알리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올해부터 캠페인 부문도 신설됐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도 최고의 K-브랜드를 선정하는 소비자 투표가 이뤄졌다. 중국에서는 2015년부터 최대 언론사 인민일보 인민망과 함께 소비자 투표를 이어오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공영방송 VTV 산하 디지털 미디어 VTV Times와 인도네시아에서는 최대 언론사 콤파스와 협력해 현지 소비자 투표 및 수상 브랜드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소비자 투표는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이뤄졌으며, 총 327만5167명이 참여해 2947만3991건의 투표 결과가 집계되는 등 열띤 호응을 얻었다. ◇올해 주요 수상 기업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는 총 143개 브랜드, 12개 캠페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나스는 6년 연속 쿠션파운데이션 부문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모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나스는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뛰어난 밀착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베이스 메이크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이포닉은 펫샴푸 부문에서 5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100% 식물 유래 세정 성분과 저자극 처방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은 하이포닉은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참여하는 글로벌 애견 미용 대회 ‘HYPONIC IGC 2026’을 개최하는 등 글로벌 펫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피부광채케어(PDRN) 부문 1위는 메디큐브가 차지했다. 홈케어와 슬로우 에이징 트렌드를 이끄는 메디큐브는 ‘PDRN 핑크 콜라겐’ 라인업이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하며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밀레는 식기세척기 부문과 프리미엄인덕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127년 전통의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는 세계 최초 자동 세제 투입 시스템과 최대 6개의 조리 용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인덕션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주방가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비즈니스캐주얼(여성) 부문 1위로는 시야쥬가 선정됐다. 펫보험 부문에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올해의 닭가슴살로는 한끼통살이 선정됐다. 우리금융 디노랩은 스타트업 육성 캠페인 부문에서 최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외 소비자의 선택은중국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K-약국스킨케어 브랜드로는 닥터 리쥬올이 선정됐다. 베트남 현지 소비자 투표에서는 페이스리퍼블릭이 선세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소비자가 선택한 올해의 립메이크업 부문에서는 홀리카홀리카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국내, 베트남, 인도네시아 총 3개국에서 투표가 이뤄진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인물·문화 부문에서는 97개 브랜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문화 브랜드로는 △국립중앙박물관 △이재가 선정됐다. 아시아 전역에서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참교육과 △사냥개들 시즌2가 K-DRAMA 부문 최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CORTIS는 국내·베트남·인도네시아 남자아이돌(핫트렌드) 부문을 모두 석권했으며, △Hearts2Hearts는 국내·베트남 여자아이돌 부문과 인도네시아 여자아이돌(핫트렌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3개국 동시 석권을 달성했다.

한국소비자포럼 전재호 대표는 “브랜드의 경쟁력은 변하지 않는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도, 이를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꾸준히 소통하는 데 있다”며 “올해의 브랜드가 앞으로도 자신만의 철학으로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오래도록 사랑받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