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 '마가(MAGA Inc)'가 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가 슈퍼팩은 이날 공화당 소속 켄 팩스턴 텍사스주 상원의원 후보의 선거운동에 1000만 달러(약 135억원)를 투입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중간선거 본선거 유세에 마가 슈퍼팩이 이 정도 규모의 자금을 집행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지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마가 슈퍼팩에 약 10억 달러가 모금됐으며 이번 중간선거에 4억~5억 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슈퍼팩이 자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는 점을 드러내려는 듯 "이 돈은 마가에서 나오는 돈이다. 이는 내가 통제하는 내 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잃고 싶지 않기 위해 많은 돈을 쓰겠다"며 "우리를 돕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라면 얼마든지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텍사스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꼽혀왔으나 최근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37세의 민주당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 상원의원이 빠르게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예비경선에서 당내 지지가 두터웠던 4선 현역 존 코닌 의원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준 팩스턴 후보가 선출되면서 뒷말이 이어졌다.
팩스턴 후보는 이혼 소송 등 개인사 논란까지 겹쳐 그동안 선거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공화당 지도부와 가까운 슈퍼팩 '상원 리더십 펀드'도 지원에 나서지 않았고 기존 공화당 후원자들 상당수도 후원을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마가가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면서 공화당 지지층이 다시 결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렉스 파이퍼 마가 대변인은 "'고율 과세' 탈라리코는 텍사스 주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가려 한다"며 "마가가 탈라리코의 급진적인 정책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켄 팩스턴을 상원의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