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45원으로 2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자 기업 달러 예금이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께 1345.0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4년 10월 8일(장중저가 1344.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7월 1일 고점인 1599.2원 대비로 두 달여 만에 254.2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예금 잔액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은 총 769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5대 은행 합산 통계가 있는 2021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8월 말 763억4000만달러로 한 달 만에 역대 최대인 69억500만달러 증가했고 이후 3영업일 만에 6억4300만달러 더 늘었다.
기업들이 달러예금을 많이 늘렸다.
3일 기준 기업 달러예금은 633억200만달러다. 역시 사상 최대다.
지난 8월 말 628억600만달러로 한 달 만에 60억8000만달러 늘었고, 이달 들어 3영업일 만에 5억달러 증가했다.
환율이 내려가자 수출기업들이 달러 매도를 늦추거나 달러가 필요한 기업들이 분할 매입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