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해서 500만원 빌렸는데 이자 95만원"…서민들 날벼락

입력 2026-09-05 14:16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금융소비자 상당수가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가까운 이자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만원을 연 19% 금리로 1년 동안 빌린다고 단순 가정하면 이자는 95만원에 달한다.

5일 여신금융협회 적용금리대별 회원분포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카드 현금서비스 이용회원의 83.16%가 연 18~20% 금리를 적용받았다. 전업 카드사 가운데 해당 금리 구간의 이용자 비중이 가장 컸다.

신한카드는 79.37%였다. 현대카드는 79.13%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76.93%, 롯데카드는 75.63%였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각각 74.87%, 71.74%를 기록했다. 전업 카드사 8곳 가운데 7곳에서 현금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연 18~20% 금리를 부담한 셈이다. BC카드는 37.92%였다. 다른 7개 전업 카드사와 비교하면 해당 금리 구간의 비중이 낮았다.

카드 결제대금 일부를 다음 달로 넘기는 결제성 리볼빙에서도 고금리 이용자가 많았다. 현대카드 리볼빙 이용자의 63.39%가 연 18~20% 금리를 적용받았다. KB국민카드는 62.74%, 롯데카드는 62.45%였다.

신한카드는 55.25%로 집계됐다. 하나카드는 54.74%, 우리카드는 50.80%였다. 카드사 8곳 가운데 6곳에서 리볼빙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연 18~20% 금리 구간에 포함됐다.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은 현금서비스와 리볼빙보다 해당 비중이 낮았다. 연 18~20% 금리를 적용받은 카드론 이용자 비중은 롯데카드가 39.48%로 가장 높았다. 현대카드는 36.56%였다. 우리카드는 27.20%, 삼성카드는 25.63%로 나타났다.

현재 법정 최고금리는 연 20%다. 연 18~20%는 최고금리와의 차이가 2%포인트 이내인 구간이다. 금융위원회는 모든 금융회사와의 거래에 법정 최고금리가 적용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500만원의 연간 단순 이자 95만원은 '500만원×19%'로 산출한 값이다. 실제 부담액은 이용금액과 적용금리, 상환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공시된 비중도 이용회원에게 적용된 개별 금리의 평균이 아니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연 18~20% 금리 구간에 속한 회원의 비율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