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낮게 나오자 통계방식 바꾼다는 中

입력 2026-09-04 18:36
수정 2026-09-05 01:28
중국이 국내총생산(GDP)과 고용, 소득 등 핵심 경제통계 개편에 나선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경제 성장을 반영하기 위해서라지만 부동산 침체, 내수 부진으로 저조한 각종 거시지표를 ‘마사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4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국민계정체계(SNA) 개정 연구팀’을 구성하고 새로운 GDP 산정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AI와 디지털·서비스 경제의 기여도가 GDP에 충분히 잡히지 않고 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개정의 핵심은 데이터를 자산으로 인정하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데이터를 활용해 발생한 부가가치가 GDP에 포함되지만 기업이 데이터를 생산·축적하는 데 투입한 비용은 제외된다. 데이터 자체를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유엔통계위원회가 지난해 채택한 기준과도 일맥상통한다. 유엔은 사용 기간이 1년을 넘는 생산용 데이터를 고정자산으로 분류하고 관련 지출을 고정자본형성에 포함하도록 했다. 이 같은 기준을 도입하면 중국의 GDP는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