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가 맞물리면서 식품을 한 끼에 먹을 만큼 소용량으로 구매하는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의 자체브랜드(PB) ‘1인분 정육’은 지난 5~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돈 다짐육 1인분’은 480%, ‘한우 1++ 국거리 1인분’은 220%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소용량 제품은 단위당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먹지 못하고 버리는 비용과 보관 부담이 작아 1인 가구가 선호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1027만2573세대로 전체의 42.3%에 달했다.
소용량 밥과 빵도 잘 팔린다. 배민B마트의 ‘즉석밥 작은공기’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다. 전체 즉석밥 판매 증가율(약 20%)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 6월 출시한 ‘네쪽식빵(사진)’은 출시 두 달 만에 주간 판매량이 첫 주 대비 85% 증가했다.
편의점도 소용량 간편식 제품을 늘리고 있다. CU가 지난달 출시한 ‘미니오리지널유부 2입’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이 5만개를 넘어섰다. 해당 제품보다 대용량인 ‘참치마요유부초밥’ 판매량(3만개)보다 67% 가량 많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단순히 가격이 싼 제품보다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을 정확히 구매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