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재외한국문화원의 역할을 문화교류에서 문화수출로 확대하고자 ‘글로벌 K존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발표했다.
글로벌 K존은 재외문화원 내에 뷰티, 푸드, 패션 등 ‘K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소비재 상품을 전시하고, 이를 소개하는 연계 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상설 홍보 공간이다. 문체부는 글로벌 K존을 통해 단순히 상품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 문화의 맥락과 의미를 전달함으로써 K라이프스타일 상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K존 조성지로는 코리아센터가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등 재외문화원 6곳을 선정했다. 가장 먼저 오는 5일 일본 도쿄에 있는 주일한국문화원에 글로벌 K존을 마련해 다음달까지 K뷰티를 주제로 52여개 브랜드 상품 194종을 전시한다.
주일한국문화원에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피부 진단, 립글로스 만들기, 화장품 파우치 만들기, 미용 음료 시음 등 K뷰티 체험 콘텐츠도 제공한다. 화장과 현대 발레를 결합한 공연, 한·일 학생이 진행하는 화장 행사 등도 병행한다. 현지 수요와 지역 특색을 살린 상설 전시 공간에 공연을 더한 형태다.
오는 17일엔 주뉴욕한국문화원이 글로벌 K존의 문을 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샘표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 등과 협업해 국립중앙박물관의 ‘뮷즈’를 비롯한 K뷰티 상품, 한국 전통 장 제품 등을 전시한다. 한식 요리 연수회와 같은 문화 행사도 연다. 이어 다음달 중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 문을 열고 윤별발레컴퍼니의 창작발레 ‘갓’ 공연과 한글 교육 체험 교실 및 요리 교실 등을 선보인다.
다음달 주엘에이한국문화원도 새롭게 관람객을 맞는다. 한글날을 계기로 한글, 한지, 현대공예 등을 선보인다. 베이징에 있는 주중한국문화원과 상하이에 있는 주상해한국문화원도 글로벌 K존을 열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문체부는 내년에도 이들 글로벌 K존 6곳에서 연계 문화 행사를 지속 운영하는 한편 4곳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재외문화원이 ‘K라이프스타일’의 매력과 다양한 문화상품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돼 소비재 구매 연계까지 이뤄내는 세계 속의 K컬처 수출의 전진기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