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비쳐서 민망" 뭇매 맞던 레깅스…주가 42% 폭락에 '비명'

입력 2026-09-04 15:47
수정 2026-09-04 17:25

캐나다의 스포츠웨어 기업 룰루레몬이 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2026회계연도 2분기(6~8월)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18% 폭락했다.

룰루레몬의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 줄어든 24억2000만달러, 순이익은 11% 감소한 3억7090달러였다. 특히 동일점포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급감했다.

2026회계연도 연매출 전망치도 낮췄다. 룰루레몬은 2026회계연도 연매출 예상치를 기존 110~111억5000만달러에서 103억5000만~105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메건 프랭크 룰루레몬 임시 공동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 부진은 SNS 상에서 부정적 반응, 레깅스를 비롯한 메인 제품군 판매 둔화가 주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룰루레몬의 주가는 나스닥 시간외 거래에서 18.17% 떨어진 99.65달러에 그쳤다. 올해 들어 42.24% 하락했다.

룰루레몬은 오는 8일 나이키 임원 출신 하이디 오닐이 새 CEO로 취임한다. CEO 교체 후 실적 악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지난 4월 23일 룰루레몬의 CEO로 영입된 오닐은 나이키 임원이었던 당시 경영 관련 실책에 연루돼 있다고 알려져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당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닐은 나이키의 자체 운영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마케팅에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포스, 아마존 등 기존 소매회사들과의 거래 규모를 대거 줄이면서 D2C 전략은 오히려 손해를 낳았다.

해당 보도가 나왔던 날, 룰루레몬의 주가는 나스닥 정규장에서 13.33% 급락한 141.66달러를 기록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