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퇴근해" 카톡 보내면…AI 비서 "에어컨 26도로 켜둘게요"

입력 2026-09-04 10:39
수정 2026-09-04 10:42


LG전자가 인공지능 비서(AI 에이전트) ‘씽큐 클로’를 공개했다. 채팅으로도 가전을 제어할 수 있고, 사용자의 취향과 이전 대화 등을 기억해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제안해 집안을 관리하는 ‘AI 집사’다. 이르면 연내 출시 목표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26에서 씽큐 클로를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씽큐 클로는 LG전자의 AI 홈 허브 ‘LG 씽큐 온’에 탑재된다.

씽큐 클로의 가장 큰 기능은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통해 외부에서 가전 제어 요청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집 안에서 음성으로만 가전을 구동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퇴근길에 “나 이제 들어가”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씽큐 클로는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파악해 귀가 시간을 먼저 계산한다. 이후 소비자가 선호하는 온도를 기억하고, “50분 뒤 집에 도착할 때 쾌적하도록 에어컨 온도를 26도로 켜 놓고, 공기청정기를 미리 가동할까요?”하고 먼저 제안한다. 사용자가 승인하면 가전이 작동된다.

캘린더와 웹 검색 등 다른 서비스와 연계되기도 한다. 가족 캘린더에 4일간 베트남 여행이 잡히면, 여행 기간 가전을 절전하고 밤에는 빈집 보호 모드를 실행할 것을 제안한다. 또 메신저 채팅창에 음식 사진이나 식료품 구매 영수증 사진을 올리면 평소 대화에서 사용자나 가족의 알레르기 여부를 기억하다가 주의할 정보를 알려주거나 메뉴를 추천해준다.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내 한국에서 씽큐 클로의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 국내 출시한 후에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론칭도 검토한다. 에너지 사용량에 민감한 유럽에선 부재 중 에너지 절약 등 서비스에 소비자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