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케 병은 스토케를 사야만 고칠 수 있다." '맘카페'로 불리는 육아 커뮤니티에서 나도는 말이다. 튼튼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아이의 승차감은 물론 부모까지 편안한 핸들링까지, 프리미엄 유모차로 소문난 스토케지만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 때문에 다른 브랜드를 찾았다가도 결국 다시 스토케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는 얘기다.
스토케는 1932년 노르웨이에서 고품질 가구 회사로 처음 설립한 뒤 2006년부터 하이체어, 유모차, 아기띠, 텍스타일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배우 손태영, 김희선 등이 사용한 유모차로 입소문이 나면서 주목받았다.
다만 휴대성과 무게는 단점으로 꼽혀왔다. 손태영 역시 지난해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 때 스토케가 엄청 유행해서 다 스토케를 사고, 나는 둘째 언니한테 물려받았다"며 "그런데 무거워서 결국 가볍고 쉽게 접히는 유모차를 찾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요요의 편리함에 스토케 프리미엄 담아
하지만 이달 정식 출시되는 신상 '요요5'는 "스토케는 무겁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접이식 휴대용 유모차다. '디럭스 유모차'의 절대강자였던 스토케의 새로운 시장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최영범 스토케코리아 대표는 4일 서울 성동구 스토케 요요5 서울숲하우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스토케에서 디럭스 모델은 단종됐다"며 "전체 시장 자체가 여행이나 이용 편리성을 고려하다 보니 전체적 디럭스 시장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디럭스 제품을 단종시키고 휴대용으로 전환을 했다"고 소개했다.
스토케는 2021년 12월 프랑스 유모차 브랜드 '베이비젠'을 인수했다. 스토케가 인수하기 전부터 베이비젠의 간판 유모차 요요는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 킴 카다시안, 키이라 나이틀리 등이 사용했다.
요요의 강점은 폴딩 기능이다. 3단 접이식으로 콤팩트하게 접혀 차량에도 쉽게 유모차를 실을 수 있도록 했다. 기내 수하물 규격에 적합할 만큼 작아 공항이나 여행지에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행을 떠나는 부모들 필수품으로 입소문을 타 품절 대란이 일어났고, 짝퉁 '요야'까지 등장했다.
요요의 기본 프레임 소비자가는 76만9000원, 범퍼바를 추가할 경우 83만9000원으로 여전히 다른 휴대용 유모차들과 비교하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착석 환경과 사용 편리성을 고려할 때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스토케 인수 이후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던 액세서리 부분도 대폭 강화됐고 뉴본팩, 베시넷 등을 이용해 신생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 대표는 "(신제품은) 신생아부터 영유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전체 업그레이드 사항은 24가지인데 이번에는 원핸드 폴딩, 휠 구조 개선, 시트 확장 등 크게 3개 부분이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요요5 세트를 구매하면 다른 디럭스 유모차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진다. 시장의 반응도 아주 좋다"고 전했다.
그는 "2029년까지 국내 매출 30% 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트립트랩 외에 노미, 스텝스, 클릭 등 하이체어 라인업을 강화하고 유모차와 아기 침대 사업으로 확장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한국 시장은 스토케의 핵심으로, 스토케 코리아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20.4%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매출 기여 3위를 기록했을 정도"라며 "한국 소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디자인과 소재, 기능과 안전성, 브랜드 스토리와 체험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고객 경험형 백화점, 체험형 공간 등 접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