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약기금이 탕감한 빚 2.3조…60대가 가장 많았다

입력 2026-09-05 09:00
수정 2026-09-05 09:23

새도약기금이 올해 7월 말까지 소각한 장기연체채권이 2조25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새도약기금이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후 올해 7월까지 매입한 장기연체채권은 11조7000억원이었다. 차주는 95만7000명이었다.

새도약기금은 같은 기간 총 2조2583억원의 채권을 소각했다. 지난해 12월 1차로 1조1305억원을 소각한 데 이어 올해 3월 2차로 6286억원, 6월 3차로 4992억원을 각각 소각했다. 차수별 누적 소각 인원은 26만9000명이다. 중복 인원을 제외한 실제 소각 대상자는 23만7000명으로, 1인당 평균 소각액은 약 953만원이다.

다만 매입액 대비 소각액 비율은 지난 5월 21.3%에서 7월 말 19.3%로 2%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소각액은 1조7591억원에서 2조2583억원으로 늘었지만 매입액은 8조2503억원에서 11조7000억원으로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차수별 누적 소각 인원 26만9000명 가운데 60대가 1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7만2000명, 70대 이상 6만5000명, 40대 2만4000명, 30대 3000명 순이었다. 20대 소각 인원은 없었다. 50대 이상 소각 인원은 총 24만2000명으로 차수별 누적 인원의 약 9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4만6000명, 부산 2만4000명, 경남 1만8000명, 인천 1만7000명, 대구와 경북 각각 1만4000명 순이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각 인원은 총 11만8000명으로 전체 차수별 누적 인원의 43.9%를 차지했다.

배 의원은 "이 정도 규모의 빚 탕감 정책이라면 국민 세금이 누구의 빚을 어떤 기준으로 대신 갚아주고 있는지부터 철저히 따져야 한다"며 "갚을 능력이 있는데도 버티면 빚을 깎아준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도록 금융자산과 가상자산까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