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 '가산' 금리, 기준금리 연 3%에 가산금리 치솟아…이자 부담 커져

입력 2026-09-03 19:00
수정 2026-09-03 19:38
은행들이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다. 정부의 대출 총량 규제 틀 안에서 넘치는 대출 수요를 억제하려는 조치다. 잇단 기준금리 인상 속에 가산금리까지 올라 차주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 7월 신규로 취급한 신용대출의 평균 가산금리는 3.7%였다. 한 달 전보다 0.11%포인트 오른 수치로 2월(3.5%)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 상승 속도는 더 빠르다. 5대 은행의 분할상환식 주담대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해 11월(2.98%) 이후 7개월 연속 올랐다. 6월 가산금리는 3.27%로 2019년 7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였다. 한 달 뒤에도 3.26%를 기록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영향을 받는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은행은 통상 인건비와 리스크 비용, 내부 목표이익률 등을 고려해 가산금리를 책정하지만 최근에는 가계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계대출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더 빠르게 올라 조만간 주담대 최고 금리가 연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