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A 대행 사이트 수수료 바가지 주의보

입력 2026-09-03 18:08
수정 2026-09-04 00:06
미국 여행을 앞둔 A씨는 지난 4월 포털 검색을 통해 전자여행허가(ESTA)를 신청했다. 전자여행허가는 비자 면제 대상 국가를 방문하는 여행자가 입국 전 여권과 여행정보 등을 제출해 사전에 입국 허가를 받는 제도다. A씨는 미국 정부 공식 홈페이지와 비슷하게 꾸며진 사이트여서 별다른 의심 없이 결제했지만 신청 직후 빠져나간 돈은 147달러로 정부 공식 수수료보다 네 배 가까이 비쌌다.

3일 한국소비자원은 2024년부터 올 7월까지 접수된 전자여행허가 관련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전체 51건 가운데 35건(68.6%)이 사설 대행 사이트 이용과 관련된 사례였다고 밝혔다.

피해 유형으로는 공식 발급 비용보다 최대 30배에 달하는 등 과도한 수수료 부과가 30건으로 전체 상담의 58.8%를 차지했다. 대행 수수료를 지급했지만 전자여행허가 자체가 발급되지 않은 사례도 3건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관련 상담이 29건(56.9%)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가 10건(19.6%)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전자여행허가는 각국 정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