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02일 16: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이 금융감독원 문턱을 넘어 유상증자를 통한 본격적인 자금 조달 절차에 착수했다. 금감원의 추가 정정 요구가 없어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이날 발생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1차 발행가액을 주당 8만9500원으로 공시했다. 지난 6월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 당시 예상했던 1차 발행가액(12만1200원) 대비 3만1700원(약 26.2%) 하락한 수준이다. 금증권신고서 정정 절차를 거치는 동안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발행 주식 수(990만990주)는 동일하지만, 1차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조달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1조2000억원에서 약 3000억원 감소한 8900억원으로 줄었다. 최종 발행가격은 10월 중순 결정된다.
조달된 자금은 주로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IGIP) 내 BNSI 니켈 제련소 지분 인수와 헝가리 법인 시설 투자에 투입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약 19.9%의 지분을 확보해 BNSI 경영에 참여하는 한편,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연간 최대 6만5000톤 규모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최근 니켈 가격 상승세는 원가 절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국제 니켈 가격은 지난해 8월 톤당 1만4909달러에서 올해 8월 1만6765달러로 12.5% 상승했다.
확보한 니켈은 유럽 현지 생산 거점인 헝가리 공장과 연계된다. 연산 5만4000톤 규모의 헝가리 공장은 지난 6월 1호 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이달 2호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지 완성차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생산라인을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까지 생산 가능하도록 개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조달액 감소로 헝가리 공장 등 시설·운영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다른 자금 조달 방안을 병행할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