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총장 권진회)는 진주 구도심 칠암캠퍼스를 산학협력·창업·평생교육이 결합된 도심형 오픈 캠퍼스로 전환한다고 2일 밝혔다.
대학은 지난 8월27일 열린 ‘진주시-경상국립대 상생발전협의회’에서 칠암캠퍼스 상주 인원 확대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8대 로드맵을 공개했다. 진주시가 요청한 ‘가좌캠퍼스 단과대학 일부의 칠암캠퍼스 이전 검토’에 화답하는 형태로 발표했다.
산학협력단은 2025년 5월 가좌캠퍼스에서 칠암캠퍼스로 이전을 완료했다. 대학의 연구·기획과 산학 R&D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도심에 이식해 연구 인력과 산학 연계 기업인들의 칠암 방문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부설연구소, 센터 및 사업단도 산학협력단 이전과 발맞춰 지속적으로 칠암캠퍼스로 이전 중이다. 현재까지 가좌캠퍼스에서 칠암캠퍼스로 둥지를 옮긴 연구소 등은 15곳이다. 간호대학도 지난 8월 칠암캠퍼스로 이전했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인근에서 칠암캠퍼스로 자리를 잡게 된 간호대학의 학부생·대학원생·교수진이 캠퍼스 일대 상주·유동 인구 확대에 직접 기여할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하고 있다.
10월1일부터는 칠암캠퍼스 주차장을 주말과 공휴일에 전면 무료로 개방한다. 주차난이 심각한 칠암동 일대 주민과 방문객의 편의를 높이고, 남강변을 찾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해 주변 상권 이용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총사업비 453억원 규모의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이 시설이 들어서면 친환경 유망 벤처기업과 청년 창업가들이 칠암캠퍼스에 상주하며 혁신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게 된다.
2028년 신설을 목표로 하는 특수교육과도 칠암캠퍼스에 배치할 예정이다. 한국국제대폐교 이후 전문 인력 양성에 어려움을 겪어 온 서부경남 지역의 특수교육·발달장애인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는다. 학생 정원 20명 증원은 지난 4월 확정됐으며, 전임교원 증원 신청에 대한 결과는 2027년 상반기 통보 예정이다.
AI 단과대학 확대에 따라 추가되는 학사 조직을 칠암캠퍼스에서 운영해 첨단 분야 청년 인재의 도심 유입을 꾀한다. 기존 인문사회과학대학·상경대학 건물 부지에는 혁신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한다.
경상국립대는 9월 중 공표할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에 캠퍼스별 특성화 방안을 담고, 칠암캠퍼스를 도심형 오픈 캠퍼스로 확정할 계획이다.
경상국립대 기획처 관계자는 “산학협력단과 간호대학 이전,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 등은 이미 실천 단계에 들어선 핵심 과제들”이라며 “단과대학의 추가 재배치를 포함한 공간 활용 방안 역시 대학 구성원 의견 수렴과 중장기 발전계획의 틀 안에서 진주시와 긴밀히 소통하며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