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9월 초입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과거 26년간 평균적으로 9월에는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코스피 월별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9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12개월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나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짝수 해 9월 코스피 낙폭은 평년보다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273.08포인트(3.99%) 하락한 6562.72에 장을 마감했다. 9월 첫 거래일인 전날에는 0.23% 상승했으나 3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코스피 월별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은 9월이었다. 9월과 함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달은 8월과 10월뿐이다.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월별 코스피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9월(-0.68%) △8월(-0.47%) △10월(-0.34%) △2월(0.06%) △5월(0.31%) △6월(0.35%) △1월(0.71%) △3월(0.95%) △7월(0.99%) △12월(1.52%) △4월(1.99%) △11월(2.30%)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과거부터 9월 코스피가 약세를 보인 원인 중 하나로 미국 선거의 불확실성을 꼽는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3일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간선거 이슈가 9월부터 본격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투자 관점에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위험 회피 성향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많았고,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반등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미국 선거 전 하락하고 선거 후 반등하는 패턴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코스피의 9월 계절성이 약하다는 점은 시장에 상당 부분 인지돼 있으나, 미국 선거가 있는 짝수 해 9월 평균 하락률은 더 크게 부진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짝수 해 9월 코스피는 특히 약세를 나타냈다. 짝수 해 9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1.86%로, 홀수 해 9월(0.49%)보다 2.35%포인트 낮았다. 한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짝수 해 11월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짝수 해 11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3.00%로, 홀수 해 11월(1.59%) 대비 1.41%포인트 높았다.
미국 중간선거를 비롯한 대내외 요소를 고려할 때 9월 코스피는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 연구원은 "9월 국내 증시는 경기 둔화 조짐 이슈, 미·중 정상회담과 중간선거, 3분기 어닝 시즌 선반영 등의 흐름으로 이슈를 소화해 갈 가능성이 크고, 이를 종합하면 시장이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기보다는 최근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