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1억5900만원 규모의 자사주 5000주를 사들였다. 자회사 대표와 지주 임원 등 그룹 경영진 56명도 매입에 동참했다.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한 시점에 경영진이 일제히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가 부양 의지를 내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지주는 임 회장이 지난달 24일 우리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주당 3만1800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번 매입으로 임 회장의 보유 주식은 1만5000주로 늘었다. 매입에는 16개 전 자회사 대표와 지주·은행 및 주요 자회사 임원 등 총 56명이 참여했다.
자사주 매입은 우리금융이 4개월에 걸친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절차를 끝내고 동양생명·ABL생명 통합 추진을 공식화한 직후 이뤄졌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증권사 유상증자를 마친 데 이어 지난달 생명보험사 통합에 착수하는 등 비은행 부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 부문에서는 올해 상반기 생산적 금융 연간 대출 목표의 91%를 조기 집행했다.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1조4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전 경영진이 함께 자사주 매입에 나선 건 책임경영 실천과 주가 부양에 대한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밸류업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저평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달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지난 6월 아시아 IR에 이어 그룹 이익 창출력과 경영 방향을 직접 설명하고 투자자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