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김용범 유착 의혹…사퇴로 끝날 문제 아냐"

입력 2026-09-02 10:52
수정 2026-09-02 14:1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한 논란과 관련해 2일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유착설을 제기하며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국민 피해가 54조원에 달한다"며 "개미 투자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증권사는 급격히 늘어난 수수료를 챙겼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의 아들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아들이 함께 미래에셋증권에 근무한다"며 "김 실장이 악착같이 ETF를 추진한 이유가 미래에셋 로비의 결과라면 김 실장의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또 "어제 박현주 회장이 포시즌 호텔에서 김 실장과 회동하고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이 정권이 만든 150조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 공동위원장이기도 하다"며 "개각도 피해 나간 김 실장이 사퇴한 이유가 미래에셋 로비의 꼬리를 밟혔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금융위, 금감원까지 정책 라인 전체의 관여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지시와 동조, 책임 여부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이재명 정권 ETF 게이트"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ETF와 관련된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으며, 정책실장 취임 이전부터 입사해 근무해 왔다"며 "당사는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부모 이력을 기재받거나 확인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보도에서 언급된 박 회장과 김 전 실장의 '비공개 밀실회동'은 사실과 다른 근거 없는 허위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YTN라디오 출연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개미 투자자 손해가 54조에 달하는 동안 미래에셋은 상반기 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며 "관련된 3인방 김용범 전 정책실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가운데 김 실장과 이찬진 원장의 아들이 미래에셋에 재직 중"이라며 "김용범 실장이 이걸(단일종목 ETF 허용)를 주도했고, 이찬진 원장은 금융위 설치에 관한 법률과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에 반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의결에 참여했다"고 비판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정첵위의장 역시 이날 KBS라디오에서 "레버리지 ETF 도입 경위에 관련해 국정감사나 상임위 청문회, 더 나아가 금융당국의 합동 감찰이 있어야 된다"며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바로 특검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