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브릿지 아니었어?" 관심 폭증…앞머리 '흰색 한 줄' 정체

입력 2026-09-02 11:13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향한 관심이 그의 앞머리까지 번지고 있다. 검은 머리 사이로 한쪽에 몰린 흰 머리카락을 두고 "브릿지 염색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면서다. 용 후보자는 과거 여러 차례 "염색이 아니라 실제 새치"라고 밝힌 바 있다.

2일 검색량 지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용 후보자의 흰머리 관련 검색량은 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00% 이상 늘어 최근 100을 기록했다. 해당 지표는 가장 검색량이 많았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추이를 나타낸다.

용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여부와 과거 발언, 부동산 거래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외모에 대한 관심까지 덩달아 커진 것으로 보인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브릿지 아니냐", "왜 흰머리 브릿지를 한 것이냐", "나이 들어 보이려고 염색한 것이냐"는 반응이 나왔다. 1990년생인 용 후보자가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많은 정치권에서 성숙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일부러 흰색 브릿지를 넣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용 후보자는 이미 여러 차례 이를 부인했다. 2024년 1월 한 네티즌이 앞머리를 두고 "새치가 저기서만 날 수도 있는 건가. 일부러 브릿지를 넣은 건가"라고 묻자 직접 답글을 달았다.

용 후보자는 당시 "당연하게도 브릿지는 아니고 사실 열어보면 엄청 많다"며 "묘하게 앞에서 보면 저기가 저렇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두 가닥 보이던 새치가 국회에서 일하고 나서 뽑을 수 없을 만큼 늘어난 것도 맞다"며 "하지만 유전적인 것도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다만 "부모님은 '네 나이 땐 안 그랬다'고 강경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흰머리 해명은 2023년에도 있었다. 용 후보자는 그해 1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용혜인 흰머리'가 연관 검색어로 나온다는 말에 "염색한 건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이렇게 흰색으로 색깔을 잘 빼는 미용실이 있다면 제보해달라"고 농담한 뒤 "유전적인 요인이 좀 있고 요즘 흰머리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같은 해 11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흰머리 이야기가 나왔다. 용 후보자는 "임기 시작하고 많이 늘었다"며 "아기를 낳으면서 염색을 못 하기 시작했다가 그 뒤로 계속 염색을 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이 '격렬한 의정 활동 때문'이라고 말하자 용 후보자도 웃으며 이를 받아넘겼다.

이듬해에는 직접 염색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용 후보자는 2024년 4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몇 년 만에 드디어…흰머리 염색 브이로그'라는 영상을 올린 뒤 X에 "용혜인 흰머리 논란 종결"이라고 적었다. 인스타그램에는 같은 영상 일부와 함께 "염색이라기에는 호호백발"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용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첫 1990년대생 장관이자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최연소 장관이 된다.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에는 경기 안산시 주택을 11개월 만에 중국 국적자에게 되팔아 2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부동산 불로소득 타파를 외치더니 본인은 중국인에게 단타 매매했다"고 비판했다.

용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제가 듣고 또 듣겠다. 국민께서 정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나 성평등부가 가장 먼저 있겠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