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 관련 선박을 포함한 유조선 2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은 장금상선 관련사가 제3자에게 다시 빌려준 배로, 한국인 선원은 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 선적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와 사우디아라비아 선적 '시드르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잇달아 피격됐다.
FT는 해상보안 분석가들을 인용해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를 장금상선 소유 선박으로 소개했다. NYT도 이 선박을 장금상선이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신 상태가 좋지 않아 피해 선박의 명칭과 소유 관계 등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외신이 장금상선 소유 또는 운영 선박으로 표현한 유조선들은 장금상선 관련사가 재용선을 준 배로 파악됐다. 한국인 선원이 승선하지 않았으며 한국 정부의 관리 대상 선박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두 유조선은 피격 며칠 전 사우디아라비아 주아이마항에서 원유 약 200만배럴씩을 실었다. 시드르호가 여러 발의 발사체에 맞은 뒤 수분 만에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도 오만 해안에서 로켓 3발에 피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발발 당시 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 26척 가운데 24척은 일시 개방 때 빠져나왔으며 현재 2척이 남아 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