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갭투자 의심 거래 6680건…30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입력 2026-09-02 08:50

서울 아파트 갭투자 의심 거래가 1년 새 54.6% 급증한 6680건으로 집계됐다. 30대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거래 증가율도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갭투자 의심 거래는 6680건이었다. 직전 1년간 집계된 4320건보다 크게 늘었다.

이번 자료에서 갭투자 의심 거래는 취득 주택에 임대보증금과 금융기관 대출액이 모두 있는 거래를 뜻한다. 입주 계획에도 '임대'라고 표기돼 있어야 한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거래가 3095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거래의 46.3%에 해당한다. 직전 1년보다 1272건 증가했다. 증가율은 69.8%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가팔랐다. 40대는 2366건으로 뒤를 이었다. 50대는 833건이었다. 60대 이상과 20대는 각각 224건과 16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성동구의 갭투자 의심 거래가 728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동구는 656건, 마포구는 630건을 기록했다. 거래 증가 건수도 성동구가 가장 컸다. 직전 1년보다 362건 늘었다. 증가율은 98.9%였다.

동작구는 347건 증가했다. 증가율은 142.8%에 달했다. 마포구는 345건 늘어 121.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강동구는 330건 증가했다. 증가율은 101.2%였다. 영등포구도 210건 늘었다. 직전 1년보다 94.6% 증가한 수준이다.

이들을 포함해 갭투자 의심 거래 증가율이 90%를 넘는 자치구는 11곳이었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절반 가까이에서 거래가 두 배 안팎으로 늘어난 셈이다.

반면 거래가 감소한 자치구는 7곳에 그쳤다. 서초구와 송파구, 강남구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조사 기간 이들 지역의 갭투자 의심 거래는 각각 379건, 337건, 371건이었다.

문 의원은 "전세를 낀 갭투자가 특정 자치구와 청년층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실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