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리얼·국탕류 대박"…풀무원 보관 편한 간편식 25% 껑충

입력 2026-09-02 08:26

풀무원이 실온 제품군을 대폭 늘리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올 상반기 실온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늘어나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풀무원식품 전체 식품 매출 가운데 실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상반기 약 7%에서 올 상반기 13%까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풀무원은 오랜 강점인 냉장·냉동 외에 실온 사업 확대를 주요 전략 과제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초 '실온 사업 활성화 테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신제품 개발을 본격화한 이후 면, 국탕류, 한식 소스, 음료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냉장·냉동 대비 물류비 부담이 적어 수익성 관리에 유리하고, 소비기한이 길어 해외 수출에 용이하다는 점도 사업 확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온 제품은 보관과 배송이 수월한 만큼 온라인 채널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온라인 실온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했다. 제품군을 본격 도입하기 전인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791.8%, 실온 제품 출시가 본격화한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373% 급증했다.

카테고리별 성과도 뚜렷하다. 음료 부문에서는 실온 브랜드 '아임리얼 100'이 성장을 견인했다. 대표 상품인 '아임리얼 100 고농축'은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으며, 지난 3월 말부터는 중국 수출길에 올랐다.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반듯한식'을 앞세운 실온 국탕류는 2022년 출시 이후 2025년까지 연평균 160.4% 성장했고, 실온 한식 소스도 8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냉장면 강세를 실온으로 이식한 실온면 4종(볶음짜장·볶음짬뽕·우동·칼국수)은 월 매출이 출시 초기 대비 600% 이상 뛰었다.

풀무원은 올 상반기에도 '특등급 국산콩 두유', '특등급 국산콩 두부칩', 나또 혁신 제품 2종(쉐이크·효소), 파스타 2종, '지구식단 슬림핏콩면'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제품군 규모화에 나섰다.

윤명랑 풀무원식품 글로벌마케팅총괄본부장은 "축적된 개발 역량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실온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며 "실온 사업을 새로운 핵심 성장 축으로 안착시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