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과 韓유조선, 미상의 발사체 공격 받아"

입력 2026-09-02 18:16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 소유 유조선이 미상의 발사체로부터 공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선원이 이 유조선에 타고 있지 않고 우리 정부의 관리 대상에 이 선박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상보안 분석가들 발언을 인용해 지난달 31일 장금상선 소유의 세네갈프로스페리티호와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시드르호가 호르무즈해협에서 잇달아 공격받았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교부는 2일 “이 선박은 우리 정부의 관리 대상이 아니며 우리 국민이 승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세네갈프로스페리티호는 라이베리아 국적이며 장금상선 관련사가 다른 업체에 재용선을 준 선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운항과 항로 결정 등은 재용선한 업체가 맡고 있으며 우리 정부의 관리 대상 선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피격은 미군이 호르무즈해협에 있는 이란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를 공습한 직후 발생했다. 미군은 지난달 30일 라라크섬 내 이란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고 유조선 공격은 이튿날 밤 12시 무렵 이뤄졌다.

글로벌 해운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세네갈프로스페리티호와 시드르호는 피격 며칠 전 사우디 주아이마항에서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선적했다. 시드르호가 먼저 여러 발을 공격받았고 수분 뒤 세네갈프로스페리티호가 오만 해안에서 로켓 3발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전쟁 발발 당시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관련 선박은 26척이었다. 이 가운데 24척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로 해협이 일시 개방됐을 당시 빠져나왔고 현재 2척이 남아 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