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달 간 아시아와 유럽 등 전 세계 공장 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로이터에 따르면, 아시아에서는 8월에 한국과 중국, 일본의 공장 활동이 반도체, 컴퓨터 및 기타 인공지능(AI) 관련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확장되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는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 압박을 상쇄하는데 도움이 됐다.
한국의 경제 활동은 견조한 수출 수요에 힘입어 9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다. 한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1에서 52.3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9개월 연속 50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PMI 지수가 50.0을 넘으면 활동 증가를 나타낸다.
이 날 발표된 별도 자료에 따르면, 이는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8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7% 증가하며 15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중국의 일반 제조업 PMI는 8월에 51.5로 상승하여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51을 상회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AI 주도 수요가 중국 산업 부문 일부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공식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공장 활동은 전년대비 위축된 상태로 경기 회복이 아직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 일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에서 54.9로 상승하여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8개월 연속 확장세이다. 일본 제조업은 반도체 및 AI 관련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2018년 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신규 사업이 성장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경제 부책임자인 애너벨 피데스는 "특히 AI 관련 분야에 대한 수요를 고려할 때, 이 지역의 제조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활동은 중동 전쟁에 따라 일부 아시아의 경쟁업체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반사 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의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의 51.9에서 8월에는 52.7로 상승하여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3으로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랑스는 7월 50 미만에서 51.1로 상승했다. 영국의 제조업 PMI는 51.7로 하락했으나 생산량 증가로 공장들이 2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고용을 늘렸다.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이는 적어도 일부 유럽 제조업체들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아시아 경쟁업체들이 더 큰 타격을 입으면서 상대적으로 이득을 얻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AI 하드웨어 수요 급증으로 아시아의 공장들이 바쁘게 가동됐고 유럽의 신규 주문도 반등했으나 미국과 이란간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