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관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한국 정부는 여전히 실종 상태인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40여 명 규모의 구호대를 추가로 파견한다.
1일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에 따르면 오전 9시(현지시간) 기준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987명, 실종자는 3916명으로 집계됐다. 구조자는 전날보다 435명 증가한 1만1814명이다. 중국이 집계한 티베트 지역 사망자와 실종자는 각각 16명, 546명이다. 이에 따라 전체 사망자는 1003명에 이르렀다.
실종자 639명은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누와코트 일대 수력발전 사업장 15곳에서 나왔다. 당초 수력발전소 관련 실종자는 933명으로 발표됐지만 출근 기록과 구조·실종 명단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인원이 줄었다.
네팔 정부는 실종자 일부가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힌 것으로 보고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발전소 연결 터널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물과 토사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한국인 실종자 9명이 근무한 트리슐리 1 발전소 터널에서는 시신 한 구가 수습됐다. 네팔군에 따르면 중국 터널 전문 구조팀이 터널 안 약 300m까지 진입해 발견했다. 희생자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경찰청 관계자들은 네팔인 생존자를 통해 한국인 실종자들의 최종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신속대응팀은 현지에서 헬기 한 대를 빌려 사고 현장 일대를 수색했지만 실종자 소재와 관련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헬기를 운항하기 위해선 네팔 당국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네팔군과 합동 공중 수색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은 외교부 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4명, 소방청 37명 등 44명으로 구성한 해외긴급구호대를 추가로 파견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1일 밤 공군 공중급유기 ‘시그너스’를 통해 네팔로 출국한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