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가 '미래 100년'을 겨냥해 도시 공간구조를 다시 짠다. 개발할 땅이 부족한 구조적 한계를 역세권 중심의 '콤팩트시티'로 돌파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박달스마트시티 등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안양시는 '2040년 안양도시기본계획 변경 및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1일 시청에서 열었다.
도시기본계획은 도시의 공간구조와 장기 발전 방향을 정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국토계획법에 따라 5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해 변화된 도시 여건을 반영하도록 돼 있다.
시는 이번 재정비에서 기존 2040년 도시기본계획에 달라진 개발 여건과 민선 9기 핵심 정책을 담고, 수도권 서남부 광역교통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공간구조 개편에도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핵심은 공간 효율화다. 안양은 도시화가 상당 부분 진행돼 신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부지가 부족하다. 이에 시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와 업무, 상업, 문화 기능을 집약하는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이 같은 한계를 넘어설 계획이다.
미래 산업을 담을 공간도 확보한다. 시는 '피지컬 AI 선도도시'를 목표로 관련 산업의 성장 기반을 도시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과 자율주행 등 물리적 장치와 결합해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기술을 말한다.
민선 8기부터 추진해 온 대형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박달스마트시티 조성, 기업 유치를 통한 안양 동반성장과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등 핵심 거점 사업의 실행 기반을 도시계획에 담는다.
아울러 축구전용경기장과 아레나 건립을 추진하는 등 문화·체육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발전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간 전략도 마련한다.
시는 이를 통해 주거 기능에 머물지 않고 산업과 교통, 문화가 어우러진 자족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변화하기를 멈춘 도시는 정체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는 영원한 생명력을 얻게 된다"며 "지금 안양은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획 변경은 제한된 한계를 넘어 도시의 생동감을 되살리고 경쟁력을 키우는 든든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양=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