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낚시철 사고 '주의보'…해경 특별관리 나선다

입력 2026-09-01 13:18

가을철 낚시 성수기를 맞아 해양경찰청이 낚시어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9~10월 두 달간 연간 낚시어선 이용객의 30% 이상이 몰리면서 사고도 이 시기에 집중되는 데 따른 조치다.

해양경찰청은 가을철 성어기인 9~10월 낚시어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 점검과 해상 순찰, 안전저해행위 단속 등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연평균 낚시어선 이용객은 약 505만 명으로, 이 가운데 31%인 약 157만 명이 9~10월에 몰렸다. 사고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연평균 사고 390건 중 28%인 약 109건이 9~10월에 발생해 3년간 모두 328건이 집계됐다. 인명피해 가능성이 큰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충돌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좌초 17건, 침수 15건, 화재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해경은 상당수 사고가 운항자의 부주의 등 인적 과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운항 중 견시를 소홀히 하거나 야간 영업으로 피로가 쌓여 충돌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형과 물때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좌초하거나, 장비 점검을 소홀히 해 침수·화재·기관고장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났다.

항해 장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운항도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일부 낚시어선이 레이더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플로터 등에 의존한 채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조업 중인 어선과 부딪히거나 암초에 좌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이에 해경은 가을철 낚시어선 활동이 집중되는 해역에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 경비세력을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지역별 주요 어종과 사고 유형을 분석해 지방해양경찰청별 맞춤형 안전관리 대책도 시행한다.

과승과 음주운항,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현장 점검으로 위험 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안전 홍보도 병행한다.

해양수산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점검도 추진한다. 낚시어선 종사자를 대상으로는 선박 자체 정비와 안전운항 항법을 교육하고 사고 사례를 공유해 유사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정욱한 해양경찰청 구조안전국장은 "가을철 국민이 안전하게 낚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낚시어선 종사자와 이용객도 안전한 낚시 문화 정착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인천=정진욱 기자